대중문화

“105억 전세 논란의 진실은?”… 이승기까지 휘말린 ‘한남동 고급빌라 의혹’, PD수첩이 조명한 쟁점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예상치 못한 부동산 논란의 중심에 섰다. MBC ‘PD수첩’이 원헌드레드 차가원 회장과 관련된 고급빌라 전세 계약 의혹을 집중 조명하면서, 이승기와 그룹 엑소 출신 백현의 이름까지 함께 거론된 것이다.

특히 방송에서는 “시세보다 과도하게 높은 전세금이 책정된 것 아니냐”, “유명 연예인을 활용한 집값 띄우기 구조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큰 관심을 모았다.

지난 2일 방송된 ‘PD수첩’은 원헌드레드레이블 대표이자 피아크 그룹 회장인 차가원을 둘러싼 각종 논란을 다뤘다. 방송에서는 MC몽 관련 이슈와 함께 차 회장이 추진한 고급빌라 사업도 주요 내용으로 소개됐다.

논란의 중심은 서울 한남동의 초고가 빌라였다.

앞서 일부 언론은 이승기와 백현이 차가원 회장 소유의 해당 빌라에 각각 105억 원, 160억 원 규모 전세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에도 “서울 빌라 전세 시장에서 보기 드문 금액”이라는 평가가 나왔고, 업계 안팎에서는 적지 않은 화제를 모았다.

‘PD수첩’은 해당 빌라가 현재까지도 분양되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방송에 따르면 전체 호실이 미분양 상태이며 소유권 역시 차 회장 부부에게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진은 등기부등본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거액의 전세자금 대출이 설정된 점에 주목했다.

방송에 출연한 감정평가사는 “이런 형태의 등기부등본은 처음 본다”며 “채무자가 유명 연예인이 아니었다면 과연 같은 규모의 대출이 가능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특히 기존 채권 최고액이 약 36억 원 수준이었던 부동산이 전세 계약 이후 수배 이상 규모의 대출 구조로 바뀌었다는 점도 방송에서 언급됐다.

이 과정에서 전남 완도 지역 수협이 대출 기관으로 등장한 부분도 주목받았다. 이에 대해 해당 금융기관 관계자는 “주변 시세와 소득, 상환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대출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시행업체 관계자는 더욱 강한 주장을 내놨다.

그는 방송 인터뷰를 통해 “차 회장이 해당 주택을 100억 원에 사라고 권유한 적이 있었지만 거절했다”며 “개인적으로는 그 정도 가치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주장했다.

이승기 측은 방송을 통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법률대리인 윤용석 변호사는 “처음 제안받았던 전세 보증금과 실제 계약 당시 요구된 금액 사이에 큰 차이가 있었다”며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수준이어서 이유를 물었고, 당시 상대 측은 감정평가 결과에 따른 금액이라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승기 역시 별도의 입장문을 통해 자신의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차가원 회장이 위층 집이 비어 있다며 가까이 의지하며 살고 싶다고 여러 차례 권유했다”며 “처음에는 거절했지만 결국 입주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정확한 전세 금액이 늦게 확정됐고, 실제 계약 과정에서 처음 들었던 금액보다 3배 이상 높은 금액이 제시됐다”고 주장했다.

또 “대출 이자는 끝까지 본인이 부담하겠다고 했지만 이후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며 “현재 상황을 보면 경제적 여유가 있어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반면 차가원 회장 측은 다른 입장을 내놨다.

차 회장은 방송에서 “아티스트들의 대출 이자를 수년 동안 부담해왔다”고 주장했고, 법률대리인 역시 “향후 매매를 전제로 한 일종의 예약 구조였다”며 “당사자들 간 합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방송은 추가 취재를 통해 대출 이자 일부가 개인 자금이 아닌 회사 자금으로 지급된 정황이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최근에는 해당 이자를 연예인들이 직접 부담하고 있다는 내용도 함께 전했다.

방송 이후 온라인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승기도 피해자일 수 있다”, “처음부터 구조를 몰랐을 가능성도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반면 “수십억 원 규모 계약인데 충분히 검토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부동산 업계에서도 이번 사안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특히 유명 연예인 이름이 부동산 가치 형성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향후 시장에 어떤 시그널을 남길 수 있는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이번 방송 이후 차가원 회장 측과 관련 인물들의 추가 입장이 나올지, 그리고 해당 의혹들이 향후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주목되고 있다. 단순한 연예계 이슈를 넘어 초고가 부동산 시장과 연예인 마케팅의 경계에 대한 논란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는 만큼 후속 파장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