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속도면 천만 간다”… 연상호 ‘군체’, 14일 만에 400만 돌파… 올해 극장가 독주 체제
연상호 감독의 신작 영화 ‘군체’가 또 하나의 흥행 이정표를 세웠다. 개봉 이후 무서운 속도로 관객을 끌어모은 ‘군체’가 400만 관객 고지를 넘어서며 2026년 극장가 최강 흥행작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3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군체’는 이날 오후 5시 12분 기준 누적 관객 수 400만 명을 돌파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건 속도다. ‘군체’는 올해 개봉한 모든 영화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로 400만 관객을 달성하며 또 한 번 기록을 갈아치웠다.
개봉 전부터 화제작으로 꼽혔던 ‘군체’는 실제 관객 반응까지 폭발적으로 이어지며 흥행 신기록을 연일 써 내려가고 있다.
영화는 정체불명의 감염 사태로 봉쇄된 건물 안에 고립된 생존자들이 예측할 수 없는 형태로 진화하는 감염자들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단순한 좀비 액션을 넘어 극한의 공포와 생존 드라마를 결합한 연상호 감독 특유의 세계관이 관객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특히 이번 작품은 ‘K-좀비’ 장르를 세계에 알린 연상호 감독이 다시 한번 선보인 야심작이라는 점에서 개봉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그리고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군체’는 개봉 4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고, 개봉 5일째에는 200만 명을 넘어섰다. 이어 개봉 10일째 300만 명, 개봉 14일째 400만 명을 달성하며 올해 개봉작 최단 기록을 연이어 갈아치우고 있다.
영화계에서는 이 같은 흥행 속도를 두고 “팬덤 영화가 아닌 장르 영화로서는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침체됐던 극장가 분위기를 고려하면 더욱 의미 있는 성과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온라인에서는 “극장에서 봐야 하는 영화”, “오랜만에 돈이 아깝지 않은 한국 영화”, “후반부 몰입감이 엄청나다”, “좀비 영화가 아직도 이렇게 새로울 수 있나” 등의 입소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SNS와 커뮤니티에서도 ‘군체’ 관련 게시물이 연일 쏟아지고 있다. 특히 감염자들의 진화 설정과 전지현, 구교환 등 배우들의 연기에 대한 호평이 많다. 일부 관객들은 “두 번째 관람을 했다”, “IMAX로 다시 보고 싶다”는 후기를 남기며 N차 관람 열풍도 나타나고 있다.
흥행 열기는 국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앞서 ‘군체’는 말레이시아, 대만, 필리핀, 싱가포르, 홍콩 등 아시아 주요 국가에서 오프닝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말레이시아에서는 개봉 일주일 만에 역대 한국 영화 흥행 2위에 오르는 등 ‘부산행’ 이후 가장 강력한 연상호 감독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초청, 뉴욕 아시안 영화제 개막작 선정, 판타지아 국제영화제 초청 등 해외 영화계의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제 관심이 ‘천만 관객’ 여부로 옮겨가고 있다.
현재 흥행 추세만 놓고 보면 500만, 600만 관객 돌파도 시간문제라는 전망이 많다. 특히 여름 성수기 경쟁작들이 본격적으로 개봉하기 전까지 박스오피스 1위 체제를 유지한다면 천만 관객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 영화 관계자는 “최근 한국 영화 시장에서 천만 관객은 결코 쉬운 숫자가 아니다”라면서도 “현재 관객 반응과 해외 흥행, 입소문을 종합하면 ‘군체’는 충분히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상호 감독 역시 다시 한번 자신의 이름값을 증명하고 있다. ‘부산행’으로 K-좀비 신드롬을 일으킨 데 이어 ‘반도’, 그리고 ‘군체’까지 연속 흥행에 성공하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장르 영화 감독으로서 입지를 더욱 굳히고 있다.
14일 만에 400만 관객 돌파. 숫자만 봐도 압도적인 기록이다. 이제 극장가는 ‘군체’가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그리고 정말 올해 첫 천만 영화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현재 분위기만 놓고 보면, 그 가능성은 점점 현실이 되어가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