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광고 소송전 다시 움직인다…김세의 구속 송치 이후 줄줄이 재개, 손배 규모 100억 원대 넘어
배우 김수현을 둘러싼 법적 공방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최근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가 허위사실 유포 등 혐의로 구속 송치된 가운데, 그동안 사실상 멈춰 있었던 광고주들의 손해배상 소송이 잇따라 재개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은 화장품 브랜드 A사가 김수현과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를 상대로 제기한 약 28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의 3차 변론기일을 오는 7월 3일 진행한다.
이번 재판은 지난해 소장이 접수된 이후 본격적으로 진행되다가 관련 형사 사건의 결과를 지켜보기 위해 일정이 다소 늦춰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변론 이후 약 4개월 만에 다시 법정 공방이 이어지게 됐다.
해당 브랜드는 지난해 김수현을 광고 모델로 기용해 계약을 유지해 왔지만, 고 김새론과 관련된 각종 논란이 불거지자 결국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
당시 브랜드 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파트너로서 신의성실의 원칙을 지키기 위해 사실관계 확인을 기다렸다”면서도 “광고 모델 계약을 정상적으로 유지하기 어려운 중대한 사유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당시 계약은 만료 시점이 남아 있는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계약 해지에 따른 손해배상 문제가 본격적인 법적 분쟁으로 이어졌다.
업계가 이번 재판 재개를 주목하는 이유는 단순히 광고 계약 분쟁 때문만은 아니다.
이번 소송이 멈춰 있었던 핵심 이유 중 하나가 김세의 대표를 둘러싼 형사 사건의 진행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경찰이 김세의 대표를 구속 송치하면서 관련 민사 재판들도 다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실제로 건강기능식품 업체 프롬바이오가 제기한 약 39억6000만 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 역시 오는 10일 변론이 재개될 예정이다.
이 사건 역시 지난해 진행되다 중단된 뒤 약 8개월 만에 다시 열리게 됐다. 법원이 김세의 대표 구속 직후 양측에 기일을 통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법조계에서는 형사 사건 진행 상황이 민사 재판 일정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김수현을 상대로 제기된 광고 관련 소송 규모는 더욱 커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업계에 따르면 프롬바이오를 비롯해 클래시스, 쿠쿠전자, 트렌드메이커 등 여러 기업이 손해배상 소송에 나선 상태이며 알려진 금액만 100억 원대를 넘어서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들 소송의 핵심 쟁점은 결국 논란 자체의 진실 여부와 광고 계약 해지 사유의 정당성 여부가 될 전망이다.
한편 형사 사건에서는 김세의 대표에 대한 수사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경찰은 김세의 대표가 지난해 3월부터 유튜브 방송과 기자회견 등을 통해 김수현과 고 김새론 관련 의혹을 제기하는 과정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있다.
수사 과정에서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음성 조작 의혹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기자회견 당시 공개된 일부 카카오톡 대화 내용 역시 조작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김세의 대표는 구속 전부터 혐의를 전면 부인해 왔다. 법원 출석 당시에도 “사실관계 정리가 되지 않은 사건”이라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증거인멸 우려와 도주 가능성을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후 구속적부심 역시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현재 수사는 계속 진행 중이다.
김세의 대표의 구속 송치 이후 골드메달리스트 역시 공식 입장을 통해 사건의 진실 규명을 위해 노력한 관계자들과 제보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여기에 김수현 측은 별도로 진행 중인 민사 소송에서도 강경 대응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김세의 대표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액을 기존 120억 원에서 300억 원 규모로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법적 공방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연예계에서는 이번 사건이 단순한 스타 스캔들을 넘어 허위정보 유포와 AI 기반 콘텐츠 조작, 유튜브발 의혹 제기 문화 등 여러 사회적 쟁점을 함께 다루는 사례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향후 형사 재판 결과가 광고주들의 민사 소송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김수현과 광고주들 사이의 대규모 손해배상 공방이 어떤 결론으로 이어질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