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

“라스베이거스가 아미 본부 됐다”… BTS AMA 3관왕에 글로벌 언론도 들썩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3대 음악 시상식 중 하나인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A)’에서 3관왕을 차지하자 전 세계가 다시 BTS 열풍으로 들끓고 있다. 단순한 수상을 넘어 “K팝이 미국 메인스트림의 중심에 섰다”는 평가까지 나오면서 글로벌 언론과 팬들의 반응 역시 폭발적으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방탄소년단은 2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서 최고상인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Artist of the Year)’를 포함해 ‘베스트 남성 K팝 아티스트(Best Male K-Pop Artist)’, ‘송 오브 더 서머(Song of the Summer)’까지 후보에 오른 3개 부문을 모두 휩쓸었다.

특히 대상 격인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 수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다. BTS는 이번 시상식에서 배드 버니, 브루노 마스, 테일러 스위프트, 레이디 가가 등 글로벌 최정상 팝스타들과 경쟁 끝에 정상에 올랐다.

시상식 직후 현장 분위기는 사실상 ‘BTS 콘서트’에 가까웠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야후 뮤직 기자 타린 라이더는 현장 상황을 전하며 “BTS가 등장하자 모두가 정신을 잃은 듯했다”며 “사람들이 일어나 휴대폰을 들고 노래를 따라 불렀고, 광고 시간에도 BTS 노래 합창이 이어졌다. 이런 시상식은 처음 본다”고 극찬했다.

실제로 SNS에서는 “라스베이거스가 아니라 아미 본부였다”, “시상식 전체 분위기를 BTS가 장악했다”는 팬 반응이 쏟아졌다. X(구 트위터) 글로벌 실시간 트렌드 역시 BTS 관련 키워드가 줄줄이 점령하며 압도적인 화제성을 보여줬다.

이번 AMA에서 BTS는 사전 녹화된 ‘Hooligan’ 무대로 오프닝을 장식하며 시작부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어 멤버들은 시상자로도 등장해 SZA에게 ‘베스트 피메일 R&B 아티스트’ 상을 전달했다.

헐리우드 리포터는 “SZA가 BTS를 만나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고 보도했고, 미국 현지 매체 프리즘 뉴스는 “BTS의 오프닝은 단순한 퍼포먼스가 아니라 K팝이 미국 시상식 중심에 도달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었다”고 평가했다.

골드 더비는 BTS가 대상 수상 후 힙합 레전드 버스타 라임즈와 오랜 시간 인사를 나누는 장면을 집중 조명하기도 했다. MTV 역시 수상 직후 멤버들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올리며 “AMA 수상 후 특유의 광채”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무엇보다 해외 언론들이 주목한 건 BTS의 ‘지속성’이다. 버라이어티는 “군 복무 공백조차 팬들의 사랑을 식히지 못했다”며 이번 수상의 의미를 분석했다. 실제로 BTS는 군 복무와 개인 활동 기간을 거쳤음에도 여전히 글로벌 팬덤 규모와 시장 영향력 모두 정상급이라는 점을 다시 증명했다는 평가다.

이번 수상으로 BTS의 AMA 누적 트로피는 총 14개로 늘어났다. 2018년 ‘페이보릿 소셜 아티스트’ 첫 수상을 시작으로 BTS는 사실상 AMA 역사 속 한 축을 차지하는 팀이 됐다. 특히 팝 듀오·그룹 부문에서는 4년 연속 수상 기록까지 세우며 이미 ‘AMA 단골 레전드’ 반열에 오른 상태다.

이번 시상식은 BTS뿐 아니라 K팝 전체의 존재감을 보여준 무대로도 평가받고 있다. K팝 데몬 헌터스의 이재(EJAE), 오드리 누나, 레이 아미는 ‘Golden’으로 ‘송 오브 더 이어’를 수상했고, 글로벌 걸그룹 KATSEYE는 ‘뉴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를 차지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AMA를 두고 “K팝이 더 이상 미국 시상식의 특별 게스트가 아니라 메인스트림 그 자체가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BTS의 대상 수상 순간 현장 함성과 팬 반응은 여전히 K팝 팬덤의 화력이 미국 음악 시장에서도 압도적이라는 걸 다시 보여줬다는 평가다.

특히 완전체 활동 재개 분위기 속에서 나온 대형 수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크다. 팬들 사이에서는 벌써부터 새 앨범과 월드투어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일부 해외 팬들은 “이제 BTS 2막이 진짜 시작됐다”, “다시 세계를 뒤흔들 시간”이라는 반응까지 보이고 있다.

라스베이거스를 다시 한번 ‘보랏빛 도시’로 만든 BTS. 군백기를 지나 다시 글로벌 정상에 선 이들의 다음 행보에 전 세계 음악 시장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