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체’ 신드롬 시작됐다”… 연상호, 말레이시아 극장가까지 뒤집었다
연상호 감독의 신작 ‘군체’가 한국을 넘어 해외 극장가에서도 심상치 않은 흥행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개봉 직후부터 국내 박스오피스를 휩쓴 데 이어, 동남아 시장에서도 기록적인 흥행 수치를 찍으며 다시 한번 ‘연상호 좀비 유니버스’의 저력을 입증하는 분위기다.
27일 배급사 쇼박스에 따르면 ‘군체’는 지난 22일 말레이시아에서 개봉한 이후 현지 극장가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개봉 3일째인 24일 기준 누적 수익 MYR 575만(말레이시아 링깃)을 돌파하며 현지 한국 영화 흥행 기록을 새로 썼다.
더 눈길을 끄는 건 비교 대상이다. 지난해 말레이시아에서 큰 화제를 모았던 장재현 감독의 ‘파묘’ 최종 흥행 수익이 MYR 550만 수준이었는데, ‘군체’는 단 3일 만에 이를 넘어섰다. 이후 25일 기준으로는 MYR 700만까지 돌파하며 흥행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현지 반응 역시 뜨겁다. SNS와 해외 커뮤니티에서는 “역시 연상호”, “한국 좀비 영화는 믿고 본다”, “부산행 이후 가장 몰입감 강하다”는 후기들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특히 폐쇄된 공간에서 감염자들이 끊임없이 진화한다는 설정이 신선하다는 평가가 많다.
업계에서는 이번 흥행을 두고 “연상호 브랜드 자체가 글로벌 시장에서 장르 IP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말레이시아 역대 한국 영화 흥행 TOP3 가운데 무려 세 작품이 연상호 감독 작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1위는 ‘부산행’(MYR 2150만), 2위는 ‘반도’(MYR 1050만), 그리고 그 뒤를 ‘군체’가 빠르게 추격 중이다. 사실상 연상호 감독이 말레이시아 한국 영화 시장 역사를 다시 쓰고 있는 셈이다.
특히 ‘군체’는 단순히 흥행만 잘 되는 영화로 소비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더 주목받는다. 앞서 제79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공식 초청되며 글로벌 영화 팬들의 관심을 모았고, 현지 상영 이후에도 강렬한 반응을 끌어냈다.
칸 현지에서는 “한국 장르 영화의 진화”, “압도적인 사운드와 연출”, “예측 불가능한 감염자 디자인이 인상적”이라는 평가가 이어졌고, 이후 세계 각국 영화제들의 러브콜까지 쏟아지고 있다.
실제로 ‘군체’는 오는 6월 열리는 시드니 영화제와 판타스틱 자그레브 영화제에 초청됐으며, 7월 개최되는 뉴욕 아시안 영화제에서는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여기에 북미 장르 영화 팬들의 성지로 불리는 판타지아 국제영화제 초청까지 확정되며 작품성과 화제성을 동시에 인정받고 있다.
최근 글로벌 영화 시장에서는 단순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보다 독창적인 세계관과 강한 장르성을 가진 아시아 영화들이 점점 더 주목받는 흐름이다. 그 중심에 한국 장르 영화가 있다는 평가도 이어지고 있는데, ‘군체’는 그 흐름을 대표하는 작품 중 하나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특히 연상호 감독은 ‘부산행’ 이후 좀비 장르를 단순 공포물이 아닌 사회적 재난 서사와 인간 군상의 드라마로 확장시켜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번 ‘군체’ 역시 단순 액션을 넘어 극한 상황 속 인간 심리와 생존 본능을 밀도 있게 그려냈다는 반응이 많다.
국내 관객 반응도 여전히 강세다. 개봉 이후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 중인 가운데 “극장에서 봐야 체감되는 영화”, “사운드 때문에 숨 막힌다”, “후반부 몰입감이 미쳤다”는 입소문이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연상호 감독의 차기 ‘좀비 유니버스’ 확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부산행’-‘반도’-‘군체’로 이어지는 세계관 흐름이 점점 더 거대한 스케일로 발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을 넘어 해외 극장가까지 뒤흔들고 있는 ‘군체’. 흥행과 작품성, 글로벌 화제성까지 모두 잡은 연상호 감독이 이번에는 어디까지 기록을 써 내려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