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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원, 임금 일부 지급에도 논란 계속…3사 임직원 “남은 임금 즉시 해결하라”

차가원 피아크그룹 회장 겸 원헌드레드레이블 대표를 둘러싼 논란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300억 원대 사기 의혹과 소속 아티스트들의 전속계약 해지 통보, 임직원 임금 체불 문제까지 겹치며 엔터업계의 시선이 집중된 가운데, 원헌드레드레이블·빅플래닛메이드엔터테인먼트·아이앤비100 등 이른바 ‘3사 피해 임직원 모임’이 다시 한 번 차가원 회장에게 책임 있는 해결을 촉구했다.

18일 3사 피해 임직원 모임은 공식 입장을 내고 “많은 분들께서 저희 문제에 관심을 가져주신 덕분에 차가원 측에서 직원들에게 임금을 지급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다만 “겨우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되었지만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남아 있다”며 남은 임금과 4대 보험료 체납 문제 해결을 요구했다.

“수십 명 아직 임금 못 받아”…남은 문제 지적

임직원 모임은 가장 먼저 “차가원은 아직 남아있는 임금 문제도 즉시 지급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일부 직원들에게 임금 지급이 시작됐지만, 여전히 수십 명의 임직원이 임금을 받지 못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또한 직원들의 4대 보험료 역시 체납돼 있다며 “수개월에 걸친 임금 체불로 임직원들은 하루하루 버티는 것이 고역”이라고 호소했다.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임금과 정산 문제는 단순한 내부 갈등을 넘어 회사의 신뢰도와 직결되는 사안이다. 특히 아티스트와 팬을 위해 무대 뒤에서 일하는 실무진들이 직접 피해를 호소하고 나선 만큼, 논란은 더욱 확산되는 분위기다.

처벌불원서 요구 논란도 재점화

임직원 모임은 차가원 측이 밀린 임금을 지급하는 과정에서 ‘처벌불원서’를 요구했다는 점도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임금에는 어떠한 조건도 붙어서는 안 된다”며 “현 상황에 대한 책임은 오롯이 차가원 본인에게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임직원 모임은 지난 16일에도 장기 임금 체불 사태 속에서 문제 해결보다 처벌불원서 요구가 먼저 있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번 입장에서도 이들은 차가원 측이 임금 지급 재원을 확보했다고 밝히면서도 일부 세력의 악의적 선동을 언급한 점을 문제 삼았다.

특히 법률대리인이 유튜브 댓글을 통해 처벌불원서와 임금 지급을 연결하는 듯한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주장하며 “체불된 임금을 지급하는 게 첫 번째고, 직원들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는 게 두 번째”라고 강조했다.

300억 원대 사기 의혹까지 겹친 차가원 리스크

이번 사태는 임금 체불 문제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최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차가원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현재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 중이다.

차 대표는 소속 연예인의 지식재산권 사업 등을 명목으로 업계 회사들에 동업을 제안한 뒤 거액의 선수금을 받고도 사업을 진행하지 않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피해 주장 금액이 약 300억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차 대표 측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이들은 이번 의혹이 원헌드레드레이블을 겨냥한 적대적 인수합병 공작의 일환이라는 입장을 내놨고, 경찰 수사 과정에서 압수수색 및 포렌식 절차상 문제가 있었다며 준항고장도 제출했다.

아티스트 이탈까지…엔터업계 파장 확대

차가원 체제를 둘러싼 불안감은 소속 아티스트들의 움직임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이승기를 비롯해 엑소 유닛 첸백시, 비비지, 이무진 등 주요 아티스트들이 정산금 미지급 등을 이유로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지며 파장이 커졌다.

원헌드레드레이블은 한때 막강한 자본력과 공격적인 인수 전략으로 엔터업계의 신흥 강자로 주목받았다. 빅플래닛메이드엔터테인먼트와 아이앤비100 등을 산하에 두며 빠르게 몸집을 키웠지만, 최근에는 임금 체불과 정산금 논란, 사기 의혹까지 겹치며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를 단순한 회사 내부 갈등이 아니라, 급격하게 확장한 엔터 기업의 구조적 리스크가 드러난 사례로 보는 시각도 나온다.

임직원들 “노동부와 수사기관, 엄중히 살펴봐 달라”

3사 피해 임직원 모임은 고용노동부에도 조사를 늦추지 말아 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일부 임금 지급이 시작됐다고 해서 그동안의 피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또 같은 일이 엔터업계에서 반복되지 않도록 노동법 위반 여부를 엄중히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수사 관계자들을 향해서도 회사 자금 흐름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호소했다. 임직원들은 수백억 원에 달하는 회사 자금이 차가원 개인 또는 관계 회사로 넘어갔다고 주장하며, 그 피해를 임직원과 아티스트들이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고 밝혔다.

여론은 “지급부터 끝내야 한다”는 분위기

온라인 반응도 차갑다. 일부 네티즌들은 “임금은 협상 대상이 아니다”, “사과보다 지급이 먼저”, “아티스트도 직원도 피해를 본 상황이면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반면 차가원 측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만큼,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있다. 다만 임금 체불 문제만큼은 당장 생계와 연결되는 사안인 만큼, 대중 여론은 빠른 지급과 사과를 요구하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차가원 회장과 원헌드레드레이블을 둘러싼 논란은 이제 단순한 엔터사 경영 갈등을 넘어 노동 문제, 아티스트 권리, 자금 흐름 의혹까지 얽힌 복합 사안으로 번지고 있다. 일부 임금 지급이 시작됐지만 남은 문제들이 여전히 적지 않은 만큼, 향후 노동부 조사와 경찰 수사 결과가 이번 사태의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