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측 “변호인까지 피의자 전환, 매우 이례적”… 김세의 수사 새 국면
배우 김수현 측 법률대리인인 고상록 변호사가 경찰의 수사 상황과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히며 또 한 번 파장이 커지고 있다. 특히 고(故) 김새론 미성년자 시절 교제 의혹을 제기했던 과정에서 유족 측 변호인까지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된 정황이 언급되면서 사건이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고상록 변호사는 2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최근 공개된 김세의의 구속영장 청구서를 검토한 내용을 언급했다. 그는 문서 속 “피의자 부지석”이라는 표현을 언급하며 “수사 과정에서 유족 측 변호인인 부지석 변호사가 공범 혐의로 피의자 전환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사 과정에서 피의자들의 변호인이 공범으로 인지돼 피의자로 전환되는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라며 “대단히 충격적인 소식”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언이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한 명예훼손 논란 수준을 넘어, 당시 기자회견과 증거 공개 과정 자체에 대한 수사기관의 시각이 상당히 무겁다는 점을 시사하기 때문이다.
고 변호사는 특히 지난해 2025년 김세의와 부지석 변호사가 함께 진행했던 기자회견을 다시 언급했다. 당시 두 사람은 고 김새론이 미성년자 시절 김수현과 나눴다고 주장한 카카오톡 대화를 공개하며 “중학생 시절부터 교제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하지만 최근 경찰 수사에서는 해당 자료 상당수가 조작된 정황이라는 내용이 알려지며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 경찰은 대화 상대 이름을 ‘김수현’으로 바꾸고 프로필 사진까지 수정한 정황 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상록 변호사는 “김수현 배우가 아닌 다른 사람과 나눈 대화를 김수현과의 대화라고 단정적으로 발표했다”며 “대중은 ‘설마 변호사가 거짓말을 하겠냐’고 생각하며 허위 사실을 사실처럼 믿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작된 증거를 기반으로 허위사실 유포에 직접 가담했다면 형사처벌을 피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강조하며 “이 부분 역시 계속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온라인에서는 이번 상황을 두고 다양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변호인까지 피의자 전환이면 사건이 생각보다 심각한 듯하다”, “법률가가 개입된 기자회견이라 더 신뢰했던 사람들이 많았다”, “사실 여부보다 자극적인 폭로가 먼저 소비된 결과 같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반면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인 단계인 만큼 신중하게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실제로 법조계에서는 구속영장 청구나 피의자 전환이 곧 유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함께 언급되고 있다.
다만 이번 사건이 큰 충격으로 받아들여지는 이유는, 미성년자 교제 의혹이라는 매우 민감한 사안이 장기간 사실처럼 소비됐기 때문이다. 당시 김수현은 광고·이미지·활동 전반에서 상당한 타격을 입었고, 온라인 여론 역시 극단적으로 갈렸던 상황이었다.
최근 공개된 경찰 수사 내용에 따르면 서울강남경찰서는 김세의가 김수현이 미성년자 시절 김새론과 교제한 사실이 없다는 점, 그리고 고인의 사망 원인이 김수현에게 있지 않다는 점을 알고도 허위사실을 반복 유포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AI 음성 파일 조작 의혹과 사진 공개 문제까지 더해지면서 사건은 단순 연예계 폭로 수준을 넘어 디지털 조작과 허위정보 유포 문제로까지 번지는 분위기다.
최근 연예계에서는 유튜브와 SNS 기반 폭로 문화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검증되지 않은 정보가 순식간에 사실처럼 퍼지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AI 음성 합성과 이미지 편집 기술이 발전하면서 대중이 진위를 구분하기 어려워졌다는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다.
이번 사건 역시 단순히 한 배우를 둘러싼 논란을 넘어, 온라인 폭로와 여론 소비 구조 자체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 사례라는 반응이 나온다. 실제로 일부에서는 “대중도 너무 빠르게 결론을 내렸던 것 아니냐”, “확인되지 않은 자료가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한편 김세의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26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결과에 따라 사건 흐름 역시 또 한 번 크게 달라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